어제가 처서[處暑]인데 아직도 더위는 물러갈 생각을 하지 않네요.
2주후면 백로[白露], 이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다고하네요.
처서[處暑]도 지나고 백로를 바라보는 계절의 문턱에서 이제는 더위도 한풀 꺽이지 안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날씨도 더운데 난청이 있어 잘 들리지않는 분들은 얼마나 답답하실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구성)에서 오신 아버님 말씀이 집에서 가족하고 얘기할 때는 귀가 어두워도 조금은 알아 듣겠는데 조금만 시끄러운 곳에서는 말소리는 들리는 것 같은데 내용을 전혀 못알아 듣겠다고 하십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보청기 상담을 하시는 중간에 말씀하시는 것이 여러명과의 대화 또는 시끄러운 곳에서의 대화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난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왜 시끄러운 환경하에서 대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까요?
그럼 여러명과의 대화나 식당과 같은 시끄러운 곳에서의 대화는 왜 잘못알아 듣는 것이며, 해결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난청의 유무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은 시끄러운 식당과 같은 장소에서는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대화를 하므로 말이 많고 다양한 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정한 공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한꺼번에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일부 문자는 다른 문자보다 더 잘 들립니다.
예를 들어, 프(f), 스(s), 트(t)와 같은 고음의 자음은 아(a), 오(o), 우(u)와 같이 더 큰 에너지를 갖고 있는 저음의 모음에 묻혀 잘 들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말소리에서 고음의 자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보다 저음인 모음에서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더 크기때문에 이런 것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는 에너지가 큰 소리가 상대적으로 작은 쪽의 소리를 차폐시키는 역활을 하기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리의 에너지란 우리가 말을 할때 저음을 크게 높은 음을 작게 얘기하는 것은 아닌것과 같이 같은 크기로 얘기를 한다고 하면, 이때 낮은 모음이 갖는 소리의 음압 에너지와 높은 자음이 갖는 소리의 음압 에너지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지 크기가 다른 소리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여러명 또는 시끄러운 곳은 낮은 모음과 낮은 자음의 소리의 음압 에너지가 한 공간내에서 발생되어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작은 높은 소리의 자음 인지를 방해하게 되어 전체 대화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주게 됩니다.
생소한 부분이라 이해가 잘 않되는 어려운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만 에너지가 큰 낮은 모음이 에너지가 작은 자음소리의 청취를 방해하여 대화를 어렵게 한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두뇌의 청력기능 저하 이유
청력에 관해 귀보다 두뇌가 더 많이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놀랄 것입니다.
귀는 단순히 들어오는 모든 소리를 모으고 증폭하며, 두뇌로 정보를 전달하기위해 전기적인 신호로 변환하여 청신경을 통해 뇌로 보내주는 역활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받은 두뇌에서는 불필요한 소리를 걸러내고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적으로 인지하여 분석하려고 부단히 움직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력손실이 있는 사람이나 청력 손실이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사람이 많은 식당과 같이 시끄러운 환경에서 대화를 따라가는 것도 어려운 것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든지 우리의 두뇌內 인지 체계는 모든 소리의 정보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반응하게 되며, 특히 시끄러운 환경에서 음을 해독하고 말소리를 구별해 내기 위해 힘들게 일합니다.
일반적으로 두뇌는 정리하고 선택하는 인지 프로세스를 통해 사람이 주의를 집중하는 모든 정보를 구별해 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약간의 청력 손실을 가진 사람은 시끄러운 장소를 있게되면 그렇지않은 경우보다 쉽게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난청으로 인해 부정확하게 들리는 청취환경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려고 더욱 노력하므로 일반사람에 비해 쉽게 지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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